전영석의 블로그

[이사람] 나눔과 봉사로 행복을 전하는 정기탁씨

 

“내가 가진 물질과 재능을 이웃과 나누는 게 바로 행복과 건강의 비결입니다.”

도시 생활을 하다 13년전 경북 성주군 수륜면으로 귀농한 정기탁씨(66·남작로). 이웃을 위한 나눔과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서 이미 유명인사다.

정씨는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섬유공학을 전공하고 서울과 대구의 섬유회사에서 일하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이후에는 농협에서 8년간 일했다.

현재는 해발 571m 높이의 수륜면 까치산 정상 약 3.3㎡(약 1평) 남짓한 초소에서 산불감시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 강산을 지키는 자부심으로 일한다는 그는 지난해 대형산불로 이어질 뻔한 위험한 상황에서 재빠른 신고로 화재를 막은 일이 큰 보람이라고 밝혔다.

그의 삶은 나눔 그 자체다. 그는 ‘작은농원’이라고 이름 붙인 2843㎡(약 860평) 규모 농장에서 열무 등 각종 채소와 감을 재배하는데, 생산된 농산물은 독거노인 등 이웃과 자신이 회원으로 있는 성주해병전우회원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준다.

또한 그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손재주’를 십분 발휘해 참외 접붙이기용 칼을 비롯해 티스푼, 주걱, 구두칼, 깔때기, 태극기 등 다양한 생활용품이나 공예품을 만들고 이를 지인에게 선물하거나 지역 축제·행사에서 관람객 등에게 기념품으로 준다.

그는 지난해 성주참외축제에서 음료수 깡통에 눈과 손발을 붙인 ‘깡통아트’를 선보여 아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가 지금까지 11년간 만든 공예품 등이 자그마치 1만1000여개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그는 성주해병대전우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각종 행사 시 교통 안내와 환경정화, 질서유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에 봉사하고 있다.

정씨는 “아프지 않고 움직일 수만 있다면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새로운 공예품도 만들어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다.

성주=최인석 기자 ischoi@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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